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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왕의 분노가 시작되면서 10년도 전에 만났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도 복귀를 해서 리분을 즐기고 있다. 렙업이 힘들다며 엉엉하는 마음이지만 감회가 새롭고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기억과 혼재되어 기분이 몽글몽글하다. 그러던 와중에 인벤에서 유저 아이디 벡스코님의 주최로 리분클 유저의 연령대 투표가 있었다. 비록 146명의 저조한 투표율이었지만 통계는 확실한 편 아니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게임 유저 나이대는 30대 중반, 옛 시절로 친다면 막 20살이거나 조금 지난 나이대 였을 듯하다. 남자였다면 군대 휴가를 나와서 와우를 했다 할 정도의 나이었을 테고 여자였다면 아마도 만나던 남자 친구 따라서 왔다거나 했을 듯하다. 그땐 진짜 여성 유저가 없었기에 여성 유저다고 하면 귀빈 대접을 받았었다.
2번째로 순위가 높은 41~45세 또한 서른을 맞이한 그 당시의 오묘한 기분과 함께 와우를 즐겼으리라.
가장 의외의 결과는 바로 20~25세의 연령대. 20대면 와우가 열렸을 때 3~4살이었던거 아닌가? 2005년 즈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태어날 때 나온 게임을 즐기러 왔다니 놀랍다. 나 같은 경우는 파티 찾기로 던전을 가거나 레이드를 가도 결국 아래위 5살 정도 차이의 나이로 묘한 안정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실없는 농담에도 그때의 갬성이 떠올라 우습기도 하고 대화도 종종 잘 통해서 재미가 있는데 "랏떼" 속에서 갓 20살은 어떤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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